
[더팩트ㅣ수원=조수현 기자] KT 노동자들이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책임이 현 경영진에게 있다며 김영섭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KT 새노조는 11일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허술하게 관리하던 보안의 문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던 초기 대응 문제 등이 빚어낸 총체적 참사"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어 "고객들은 추가 피해 불안에 시달리고 있으며, KT 노동자들도 근본 원인을 외면한 경영진의 잘못으로 비난의 화살을 감당하는 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지국을 이용한 해킹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KT 보안망이 타 통신사보다 취약하다는 전문가 지적이 있다"며 철저한 실태 조사를 촉구했다.
KT 새노조는 특히 "KT 경영진은 피해가 보고된 지 열흘이 지나서야 공지했고, 심지어 의심 원인을 알고 조치까지 취하고도 국회에는 '확실한 이상 정황이 없다'고 허위 보고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위기 은폐 태도는 국민 기만이자 노동자들의 헌신으로 쌓아온 KT의 신뢰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유심 정보 탈취 범죄에 KT가 계속 노출돼 왔는데도 보완하지 않은 것은 수익성만 추구한 경영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KT, 위기를 감추기만 한 경영진으로는 더는 미래가 없다. 현장을 지키는 노동자들과 함께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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