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가 계약원가심사로 17년 동안 2조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원가심사는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사업의 입찰이나 계약에 앞서 기초금액과 예정가격의 적정성을 따져 불필요한 지출을 막는 제도다.
도는 2008년 8월 이 제도를 도입해 지금까지 도와 시·군, 공공기관 발주 사업 4만 1282건을 심사했다.
자재·공정 적정성, 기술자 수 조정, 간접공사비 법정요율 적용 등을 꼼꼼히 따져 무려 2조 1008억 원을 아꼈다.
지난해에는 시·군이 1547건·244억 원(69%)을 절감하며 가장 큰 성과를 냈고, 도는 630건·50억 원, 출자·출연기관은 391건·58억 원을 각각 줄였다.
또 안전 분야 사업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642건·67억 원을 증액해 현장 안전성을 확보하기도 했다.
유용철 경기도 감사위원회 계약심사과장은 "합리적이고 내실 있는 심사로 예산 낭비를 막고,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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