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조수현 기자] 경기 수원시가 지역 정치권과 손잡고 내년부터 275억여 원을 들여 출산지원금 확대,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등 민생안정을 위한 시민체감 숙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 대부분은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기본사회' 구상과 맞닿는 것들이다.
수원시가 기본사회 구상을 실험하는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이재준 수원시장과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 김정렬 부의장, 김동은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 박현수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는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여야 공동선언을 했다.
수원시 여야가 뜻을 모아 추진하는 시민체감 숙원사업은 △출산지원금 확대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무상교통 △대상포진 무료접종 등이 있다.
사업별로 보면 시는 내년부터 70세 이상 어르신 등이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비를 지원한다. 또 11~18세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급해 구입 부담을 낮춘다. 출산지원금도 첫째 아이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액은 첫째 50만 원, 둘째 이상은 100만 원으로 2배 높인다. 65세 이상 시민에게는 무료로 대상포진 예방접종도 시행한다.
시는 출산 가정, 아동, 청소년, 어르신까지 모든 계층에 혜택이 돌아가도록 꼼꼼하게 시민체감 숙원사업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275억여 원으로, 기업 유치를 통해 새로운 세원을 발굴하고, 긴축재정을 해 마련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기본사회’에 부합하면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발굴했다"며 "많은 시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 간 합의와 협치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앞으로도 시의회 의원님들과 끊임없이 협의하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은 "오늘 공동선언이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수원시와 함께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수원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수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는 "집행부와 여야가 한목소리로 공동선언을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시민과 수원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하고, 제안하겠다"고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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