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원태]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은 3세 남자 아이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단 2분 만에 병원으로 이송돼 건강을 회복했다.
10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30분쯤 광명시 광명사거리역 인근 도로에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어린아이가 순찰 중인 경찰의 긴급 구조로 무사히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광명지구대 소속 김형중 경위와 김용신 경사는 순찰차를 타고 지나던 중 흰색 SUV 차량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와 비상등을 목격하고 위급 상황임을 직감, 즉시 차량을 세웠다.
해당 차량은 도로 우측에 정차했고, 뒷좌석에서 다급히 내린 여성은 기저귀만 착용한 채 축 늘어진 아이를 안고 경찰차를 향해 달려왔다.
이 여성은 "아기가 열경련으로 의식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즉시 아이와 보호자를 순찰차에 태운 뒤 사이렌과 마이크 방송을 활용해 도로 위 차량들의 양보를 유도하며 광명성애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뒤따라 자신의 차량으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정체가 심한 시내 구간에서 경찰은 차선 사이를 뚫고 병원까지 약 2km의 거리를 단 2분 만에 도착했고, 아이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하고 무사히 퇴원했다.
아이의 보호자는 "너무 다급해 눈물만 나던 상황에서 지나가던 순찰차가 보여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는데, 경찰 덕분에 아들을 안전하게 병원에 데려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형중 경위와 김용신 경사는 "아이를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뿌듯하고 다행스럽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경찰의 본분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사례를 '나는 경찰' 열두 번째 사례로 선정하고,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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