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공주=김형중 기자] 공주시가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학교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학교급식 출하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시는 지난 9일 농업회관 대강당에서 출하 약정을 맺은 농업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부터 직영으로 운영 중인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는 친환경 농가 67명과 일반 농가 58명 등 총 125명의 농업인을 모집해 출하회를 구성했다.
앞으로 재배 면적과 작부 체계를 시와 협의·관리해 학교 급식에 다양한 품목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출하회 임원 임명장 수여, 상반기 운영 성과 보고, 농약 안전 사용 교육 등이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농가의 다양한 제안도 나왔다.
안훈진 출하회장은 "시설하우스 개보수 사업을 지원하고, 무료급식소에도 공공급식을 공급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천수 분과위원장은 "친환경 농산물 가격 하락 시 가격을 보전할 수 있는 안정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예향숙 출하농가는 "기상 여건으로 과일 당도가 변할 수 있는 만큼, 영양사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상반기 운영 성과도 공개했다. 직영체제로 전환하면서 예산 집행액이 11억 원에서 약 9억 원으로 줄어 2억 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학교급식에 쓰인 공주산 농산물 비율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상반기 47.2%로 크게 높아졌다. 출하 농가의 인증률도 지난해 78.7%에서 91.2%로 향상돼 안전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최원철 시장은 "절감된 예산은 출하회원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돌려 지원하겠다"며 "출하회와 힘을 합쳐 농가 소득 향상과 시민 먹거리 복지를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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