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여미전 세종시의원(비례, 더불어민주당)이 8일 열린 제1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세종시가 국유화 과정에서 소극적 태도를 벗고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을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금강 자연휴양림 부지가 충남도 소유로 수년간 행정적 혼선을 겪어왔고 충남도가 민간 매각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뒤 국유화를 추진 중"이라며 "충남도는 정부로부터 360억 원을 선지급받고 향후 10년간 약 3500억 원의 재정 수익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세종시는 실질적인 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는 인허가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협상 카드로 활용하지 못했고 시설 조성이나 재정적 보상 등 어떤 확약도 받지 못했다"며 "집행부의 협상력 부족으로 세종시민의 권익이 외면당했다"고 비판했다.
여 의원은 "세종시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자연휴양림이 없다"며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이나 인제군 자작나무 숲 사례에서 보듯 관광·건설·서비스 전반에 걸쳐 수백억 원의 경제 효과와 수백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지난 2023년 이후 자연휴양림 조성 국고보조 사업을 중단했지만 세종시는 이를 이유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국유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해 국비 지원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 의원은 "충남도는 수천억 원의 보상과 행정 부담 해소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세종시는 아직 아무런 성과가 없다"며 "집행부는 더 이상 중앙정부 결정에만 의존하지 말고 세종시민을 대표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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