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도서 즉시 폐기"…경기도의회 교육위 민주당, 임태희 교육감 압박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5.09.07 10:00 / 수정: 2025.09.07 10:00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전경 /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기획·교육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7일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역사 왜곡 논란 도서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에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민간인 학살을 옹호하는 도서가 버젓이 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읽히고 있다"며 극우단체인 리박스쿨이 추천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를 지목했다.

이들은 "제주 4·3과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민간인 학살을 방사선 치료에 비유하는 등 아연실색할 역사 왜곡 내용으로 채워진 책"이라며 "이미 국사편찬위원회도 역사 왜곡 검토 결과를 냈는데도 도교육청은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서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지만 임태희 교육감은 ‘도서·자료의 폐기는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면서 뒷짐만 지고 있다"며 "노벨상 수상작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재빠르게 폐기했던 것과는 정반대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역사를 왜곡하는 교육은 미래를 망치는 흉기와 같다"며 "임 교육감은 즉시 역사 왜곡 논란 도서를 폐기하고 향후 유사 도서가 학교 도서관에 유입되지 않게 철저한 검증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육기획·교육행정위 소속 안광률·이인규·김광민·김영희·성기황·신미숙·장윤정·장한별·김회철·문승호·변재석·이자형·전자영·황진희 등 민주당 의원 14명이 성명에 참여했다.

앞서 유호준(민주·남양주6) 의원이 2일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추천한 역사 왜곡 도서가 경기지역 초등학교 도서관에 여전히 비치·대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유 의원은 교육부의 학교도서관 종합검색시스템 '도서로'를 분석해 도내 초등학교 81개교 도서관이 리박스쿨 추천 도서인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143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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