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경찰청은 지난 7~8월 '112 허위신고 집중 단속기간'을 운영해 총 72명을 입건, 5명을 구속하고 64명은 즉결심판에 회부했다고 4일 밝혔다.
반복된 장난전화 등 범행이 상대적으로 경미한 대상자 8명은 경고 조치하고 치료가 필요한 1명은 가족과 협의해 보호 입원을 검토 중이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112 신고 건수는 68만38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8420건 감소했다. 집중 단속기간인 7월에는 9만 5014건, 8월에는 8만 9688건으로 지난해 보다 4305건, 8814건이 각각 줄었다.
경찰은 '112 허위신고 집중 단속기간 운영'이 허위신고 방지뿐만 아니라 전체 112 신고 건수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요 검거 사례를 보면 '불을 지르겠다'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허위신고를 반복하며 1년간 300건이 넘는 112 신고를 하고 실제로 주거지 내에 불을 붙여 방화하려 한 피의자를 현주건조물방화미수, 위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또 하루에 114회 허위신고하는 등 1년간 2600건이 넘는 112 신고를 하며 '사람을 죽였다' '커피를 배달해 달라'는 내용의 허위신고 피의자를 검거해 위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단속기간 종료 후에도 생활속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생활주변 폭력배 집중 단속과 연계 상시 단속 체계를 구축, 허위 신고자 집중 모니터링과 신고 이력 분석 등을 통한 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다.
김성희 경남경찰청장은 "국민이 경찰의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할 때 가장 급하게 찾는 신고 창구가 112"라며 "허위신고나 장난 전화로 인해 정작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국민이 생기지 않도록 필요한 경우에만 112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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