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녹차가 세계 최대 소비도시이자 미식의 중심지인 뉴욕에 첫 발을 내딛는다.
하동군은 하동차&바이오진흥원 가공공장에서 하동녹차 미국 뉴욕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선적은 가루녹차 600kg, 약 1만 5000 달러 규모다.
하동녹차는 뉴욕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과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를 겨냥한 공급을 시작한다. 단순한 음용차 이상의 고급 요리와 디저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수출은 하승철 군수는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에 하동차문화관 개설 업무협약과 2025년 뉴욕한국문화원 하동녹차 홍보 행사가 기반이 되어 뉴욕의 글로벌 전략 고객을 초청·연계하며 하동녹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결과다.
현재 하동녹차는 미국, 독일, 호주 등 1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일본, 두바이, 뉴질랜드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9월 한 달 동안만 호주 5000kg, 독일 1400kg, 미국 600kg을 포함해 총 7t(약 2억 600만 원)의 수출이 예정돼 있다.
하동군은 이미 유럽과 중남미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하며 현지 외식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K-Tea’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심어 나가고 있다.
군은 차광막 지원, 유기질 비료 지원 등 품질 고급화 정책으로 친환경 프리미엄 녹차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가루녹차의 표준화·고급화를 통해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하승철 군수는 "천 년 역사를 간직한 하동녹차는 이제 K-Tea 세계화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북미와 남미를 비롯한 전 세계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한국 녹차의 위상을 높이고 하동군을 글로벌 차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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