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지난해 경기도 내 식중독 환자가 학교급식소를 중심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4년 식중독 확정 통계'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도내 전체 식중독 발생은 37건, 1898명이었다.
50건이 발생한 전년보다 건수는 줄었지만 환자(1841명)는 3.1% 늘었다. 이는 소규모 발생 건수는 줄었지만 대규모 환자 발생 식중독 건수가 늘어난 것이라고 도는 분석했다.
원인시설별로 보면 학교 집단급식소 8건, 724명, 학교 외 집단급식소 10건, 472명, 음식점 15건, 403명 등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학교 외 집단급식소 환자 수가 24.8% 줄은 반면, 학교 집단급식소 환자 수는 287%나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발생 시기는 6~9월이 24건, 1423명으로 연간 전체 환자 수의 75%를 차지했다.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지난해 3~5월 봄철 환자 수는 255.8명에서 124명으로 줄었지만, 9~11월 가을철 환자 수는 253.2명에서 495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가 3건, 491명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성 대장균 4건, 473명, 살모넬라 6건, 223명이었다.
병원성대장균과 살모넬라 환자 수가 각각 41.5%, 57.5% 감소했지만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134.9% 증가했다.
도는 31개 시·군과 함께 대규모 식중독 발생 우려가 큰 집단급식소와 학교 식재료 공급업체 등 6480곳을 점검해 18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도는 지난달 22일부터 11일까지 학교급식소 등 1648곳을 추가로 점검하고 있다.
조리음식과 완제품 등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서도 빵류와 육회 등을 집중해서 살피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외 집단급식소와 생고기집, 횟집, 김밥집 등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음식점에도 식중독 예방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정연표 경기도 식품안전과장은 "이달까지는 늦더위로 식중독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학교가 개학해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급식소 위생관리와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