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에서 최근 3년간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40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약 88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면서, 소방당국이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3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집계된 반려동물 관련 화재는 2022년 16건, 2023년 12건, 2024년 8건, 올해 상반기 4건 등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주요 원인은 반려묘가 전기레인지 전원을 켜면서 발생했다. 실제 지난 1월 서구 관저동, 3월 괴정동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
소방본부는 반려동물 가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예방 수칙으로 △전기레인지 안전캡 설치 또는 플러그 분리 △전기 코드·전열기 주변 접근 차단 △외출 시 반려동물 전용 안전 공간 마련 △조리 기구 주변 가연물 정리 △가정용 CCTV 활용 등을 제시했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누구의 가정에서든 일어날 수 있다"며 "시민들께서 생활 속 작은 습관부터 실천해 주신다면 가족과 반려동물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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