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남원=양보람 기자] 전북 남원시는 최근 공공하수처리장 내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의 악취 해소를 위한 ‘악취방지설비 개선 사업’이 완료됐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총사업비 12억 원(시비 7억 원 포함)을 투입해 기존 파손된 설비를 대체하는 악취방지시설을 설치했다.
시는 해당 시설의 시운전 이후 측정한 악취 배출 농도가 배출허용기준(배출구 기준 500배 이하)의 60%인 300배 이하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해당 시설은 남원 공공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약품으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비수용성 악취 물질을 직접 태우는 RTO 방식으로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슬러지 처리시설의 최종 공정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포함된 가스를 고온으로 연소처리해 유기성 악취를 제거하는 설비를 뜻한다.
시는 시설물 내부 잔류 악취 물질을 처리하는 약품세정탑 및 미생물세정탑 시설도 정비해 악취 제거 효율을 높였다.
여기에 남원 공공하수처리장 악취기술진단 용역을 추진, 진단 결과에 따라 악취 발생시설에 대한 개선 사업을 진행해 악취 민원을 줄여나겠다는 방침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오랜 기간 악취로 불편을 겪은 인근 지역 주민분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관련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원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은 지난 2011년 설치돼 하루 30톤의 하수슬러지를 가열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종시설이다. 현재 민간 관리 대행사가 운영·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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