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삼거리공원, 문화·자연 어우러진 가족형 테마공원으로 재탄생
  • 정효기 기자
  • 입력: 2025.09.01 17:26 / 수정: 2025.09.01 17:26
17만㎡ 전면 재조성…사계절 자연경관 갖춘 테마공원
천안삼거리공원 입구 전경./정효기 기자
천안삼거리공원 입구 전경./정효기 기자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의 대표 명소인 천안삼거리공원이 3년 8개월간의 재개발 사업을 마치고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

천안시는 1일 개장식을 열고 새단장을 마친 천안삼거리공원의 문을 공식적으로 열었다.

천안삼거리공원은 조선시대 삼남대로의 분기점이자 민요 '흥타령'의 배경지로, 1970년대 기념공원으로 조성됐다. 그러나 오랜 기간 행사장과 주차장으로 활용되며 본래의 공원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천안시는 총 720억 원을 투입해 전체 면적 17만 3364㎡를 공원으로 재조성했다. 기존 5만㎡만 공원으로 활용되던 공간이 전면 개편되며, 시민 휴식과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재개발사업은 1·2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지하·지상 주차장(320면), 자연놀이터, 생태연못, 경관작물원, 생물다양성숲 등 기반시설을 갖춘 '자연마당'이 조성됐고, 삼거리소하천도 정비됐다.

천안삼거리공원 잔디마당 전경./정효기 기자
천안삼거리공원 잔디마당 전경./정효기 기자

2단계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마공원 조성에 집중했다. 어울정원, 놀이정원, 물빛정원, 녹색정원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백일장숲, 다목적광장, 음악분수, 미디어월 등이 들어섰다. 특히 미디어월은 낮에는 생동감 있는 영상, 밤에는 빛의 향연으로 공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아이들을 위한 '숲속빌리지 놀이터'는 국내 최장 41m 규모의 하늘길을 갖춘 복합 놀이공간으로, 잔디 언덕과 원목 놀이시설, 모래공간 등이 마련됐다.

어르신들을 위한 '온누리건강터'에는 체력단련시설과 65m 황토길이 조성됐다.

사계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눈길을 끈다.

단풍나무, 벚나무, 능수버들 등으로 꾸며진 2.5km 순환산책로와 들꽃길, 수변산책길 등이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공원 곳곳에는 59종 9만 5000여 주의 교·관목과 22종 6만 5000여 본의 초화류가 심어져 풍성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천안삼거리공원 신삼기제 음악분수 모습./정효기 기자
천안삼거리공원 신삼기제 음악분수 모습./정효기 기자

공원의 중심에는 '신삼기제(연못)'가 들어섰다. 음악분수, 바닥분수, 물놀이장, 거울연못 등으로 시기와 계절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며, 음악과 빛의 연출이 더해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시민들을 위한 쉼터도 대폭 확충됐다.

느티나무테라스, 푸른쉼터, 나눔쉼터 등에는 파고라, 피크닉 테이블, 파라솔, 선베드, 의자 등이 배치돼 가족과 이웃이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야간에도 안전하게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CCTV도 확충됐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긴 기다림 끝에 삼거리공원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천안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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