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서산=이수홍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고려난파선 수중발굴 캠프'를 충남 태안 마도해역에 조성된 체험장에서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일반 국민들이 수중유산 조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고려난파선 수중발굴 캠프'이다. 지금까지는 수중발굴 전문가들만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신비롭고도 역사적인 바다가 이제는 국민에게 활짝 열린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고려난파선 수중발굴 캠프'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처음 시도하는 바닷속 수중발굴 체험 프로그램이다.
고려 및 조선시대의 난파선 네척이 잇따라 발견돼 ‘수중 유산의 보고(寶庫)’라 불리는 태안 마도해역에 조성된 체험장에서 진행된다.
체험장에는 고려청자 운반선 ‘온누비호(19Ⅹ6m, 재현선)’와 2000여 점의 청자, 각종 곡물, 공예품 등을 침몰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해 놓아 생생한 현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캠프 참가자는 스쿠버다이빙을 10회 이상 경험해본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참가 희망자는 이달 2일 오전 10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네이버 폼에 접속하거나, 홍보물 속 정보 무늬(QR코드)를 촬영해 신청할 수 있다. 선발 인원은 총 32명(하루 8명씩, 4일간)이다. 참가비는 2만 원이다. 선발자는 이달 13일 오전 10시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참가자들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을 관람하고 ‘한국의 수중보물’ 강의와 수중유산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어, 수중유산조사선 ‘누리안호’에 승선해 본격적인 수중발굴을 체험하게 된다. 12m 수심의 고려난파선 ‘온누비호’를 재현한 수중유적에서 사진 촬영, 실측, 유물 인양 등을 체험하며 수중고고학의 실제 조사 과정을 직접 익히고, 유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해석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캠프 수료자에게는 ‘수중고고학 잠수 스페셜티 자격증’이 발급(발급비용 개인 부담)돼 수중유산 보존·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제고하고 미래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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