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중구가 1일 '제49회 중구민의날 기념식'을 연 가운데 중구에 지역구를 둔 3명의 대전시의원들이 모두 초청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열린 기념식에는 김제선 중구청장을 비롯해 오은규 중구의장과 구의원들이 참석했다.
시의원들에 따르면 구민의날이라는 대규모 행사에 중구에서 공식적인 초청이 없었고 현장에서는 내빈석도 마련되지 않았다.
여기에 행사 식순 중 내빈소개를 살펴보면 구청장과 구의장, 국회의원, 구의원 소개는 있었지만 대전시의원을 소개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기념식에 참석이 어려운 내빈들은 영상 축사를 만들기도 했는데 영상 축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 중구를 지역구로 둔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등장했다.
심지어 비례대표인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도 영상 축사에 등장해 광역의원인 대전시의원들이 의전 홀대를 당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상황이 이렇자 한 대전시의원은 중구 행사 담당자에게 항의전화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에 지역구를 둔 한 대전시의원은 "시의원들도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공직자이고 중구민의 날이라면 마땅히 참석해 축하해야하는 자리 아니냐"며 "적어도 전화를 통해 참석 여부를 묻고 일정을 조율할 수 있게 해줘야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냈다.
이에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 때도 그렇고 어떤 내빈에게도 공식적으로 초청장을 발송하지 않았다. 중구의회 경우에는 행사 개최 공문만 발송했다"며 "의원들이 제기한 유선상으로 초청을 하지 못한 것은 일부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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