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예술의 메카' 대구…사진의 과거·현재 살필 수 있는 전시회 열려
  • 박병선 기자
  • 입력: 2025.08.29 15:54 / 수정: 2025.08.29 15:54
대구문예회관서 사광회 창립 70주년 사진전 개최
신현국 선생 탄생 100주년 특별사진전 함께 열려
신현국 작 아빠 빠이 빠이(1962년). /사광회
신현국 작 '아빠 빠이 빠이'(1962년). /사광회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사진 예술의 메카'라고 불리는 대구. 대구 사진의 빛나는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회가 대구문화예술회관 8~10홀에서 열리고 있다.

31일까지 열리는 사광회 창립 70주년 사진전 '빛을 담아 삶을 그리다'가 바로 그것이다.

서규원 작 바래봉 목가2. /사광회
서규원 작 '바래봉 목가2'. /사광회

사광회는 1955년 10월 10일 대구의 사진단체인 오광회와 광화연구회가 지역 사진계의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 창립된 뒤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70년 역사를 보여주는 역대 회장단 및 원로 작품 43점, 회원 작품 88점 등 모두 131점이 전시 중이다.

과거 사광회에서 활동한 신현국(1924~1997), 구왕삼(1909~1977), 배상하(1922~1965), 강해룡(1932~) 김영민(1913~1992) 등 이름을 날린 작가들의 흑백 작품이 눈길을 끈다.

현재 활동 중인 회원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돼 과거와 현재의 달라진 사풍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광회는 보도자료에서 '사광회 70주년 발자취를 더듬어보면 1980년 창립 25주년에 첫 작품집을 발간했는데 이때만 해도 흑백 생활 사진이 주를 이루었고 풍경 사진은 거의 없었다. 1990년대 들어 차츰 풍경 사진의 비중이 차차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2000년대 들어서는 거의 100% 풍경 사진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경자 작 대하리용송. /사광회
한경자 작 '대하리용송'. /사광회

한경자 사광회 회장은 "흑백 생활 사진이 컬러 풍경 사진으로 바뀌어 50여 년 간 사광회가 지향해온 리얼리즘 사진의 맥이 끊겼다시피 해 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최근에는 살롱 사진과 리얼리즘 사진의 장점이 서로 혼합되거나 다큐멘타리 사진 또는 개성을 살린 디지털 이미지 사진 등 기록성과 예술성을 강조한 작품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의 대표적인 사진가인 신현국 선생의 출생 100주년 기념 특별초대전도 함께 열리고 있다.

고(故) 신현국 선생은 1955년 제1회 매일어린이사진전과 1962년 제1회 신인예술상, 1963년 제1회 동아사진콘테스트, 1964년 국전 사진 부문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4개 공모전의 개최 첫 회에 4개의 최고상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또 일본 아사히 국제살롱에 여러 차례 입상하고 프랑스 보르도, 프랑스 낭뜨 공모전, 호주 멜버른 공모전 등에도 입상하는 등 해외 공모전에서도 맹활약했다.

사광회 회원들은 지난 2002년 칠곡 현대공원 묘원에 신현국 선생 추모비를 건립했다.

정일경 작 나무가 있는 풍경. /사광회
정일경 작 '나무가 있는 풍경'. /사광회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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