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2028 세계디자인수도'로 선정된 부산시가 디자인 전담 조직 신설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디자인 정비에 나선다.
부산시는 27일 오후 수영구 고려제강 키스와이어 센터에서 '디자인으로 만드는 미래,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을 주제로 제7차 시민행복 부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지정 이후 첫 시민과의 소통 자리다.
우선 시는 세계가 먼저 찾는 글로벌 디자인 문화·관광도시, 도시 삶의 방식을 설계하는 도전과 혁신의 디자인 도시, 산업 혁신을 견인하는 디자인 선도 도시라는 3개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먼저 16개 구·군에 디자인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공공디자인 관련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센티브나 예산을 지원한다.
디자인을 활용해 도시재생, 교통·환경, 사회통합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공공디자인 진단 시스템 구축, 범죄예방디자인(CPTED), 범용 디자인 등의 사업도 확대한다.
시민이 직접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디자인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부산역·사상역 등 부산 관문 지역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공공시설물을 없애는 도시 비우기 사업을 확대하고 다대포해수욕장에는 세계적 디자이너와 협업해 독창적인 거리 디자인을 조성한다. 화명생태공원 등 주요 거점은 야간 경관 명소로 개발한다.
국제 디자인 도시들과 연대를 강화해 국제 전시회, 디자인 콘퍼런스, 디자이너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세계디자인수도 시그니처 프로그램을 적극 기획·운영한다.
또 부산 중심의 통합 디자인 실행 플랫폼을 구축해 문화, 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을 촉진한다. 온·오프라인 공유 플랫폼을 통해 세계 시민과의 소통도 확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다음 달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디자인수도 총회에 참석해 수락 연설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부산시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조직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세계디자인수도 부산 지정은 시민 모두가 함께 이뤄낸 소중한 성과이자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삶의 질을 높여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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