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보령=노경완 기자] 충남 보령교육지원청이 연극을 활용한 교육활동 침해 예방 교육을 통해 학생과 교사의 인권 사이 균형 찾기에 나섰다.
보령교육지원청은 지난 26일 오후 2시 대천여자중학교 강당에서 '찾아가는 교육활동 침해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교권 침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교육 현장 내 교사와 학생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의 학습권까지 침해받는 상황이 늘고 있다. 교육청은 학생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 방식으로 접근했다.
이날 진행된 교육은 '보호받지 못한 수업'이라는 제목의 포럼형 연극을 통해 이뤄졌다.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 연극은 실제 교실에서 벌어졌던 교권 침해 사례들을 무대 위에 옮겨 학생들이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했다. 공연 후에는 배우들과 함께 갈등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을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들은 연극을 보며 교사와 학생의 권리, 책임, 상호 존중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직접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능동적으로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딱딱한 강의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눈높이에 맞춘 유익한 교육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태희 보령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연극형 예방 교육이 학생들에게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사와 학생이 함께 존중받는 건강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한 예방 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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