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기록적 폭우에 '사람 먼저'…총력 복구로 인명피해 '제로'
  • 정효기 기자
  • 입력: 2025.08.27 08:04 / 수정: 2025.08.27 08:04
784억 원 투입해 공공시설 개선·생활 안정 병행
호우 피해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심용근 염치읍장과 직원들. /아산시
호우 피해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한 심용근 염치읍장과 직원들. /아산시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지난 7월 중순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아산시가 한 달여 만에 빠른 복구에 나서며 '사람을 먼저'라는 대응 원칙을 실천했다.

아산시는 총 784억 원을 투입해 공공시설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아산시 피해액은 260억 원에 달했다. 주택 364동이 침수·반파되고, 농작물 1575ha와 농경지 14.7ha가 물에 잠겼다. 가축 16만 9000마리가 폐사했고, 391개 소상공인 업체가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하천과 도로, 산사태 등 공공시설 피해도 컸지만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장에서는 '사람을 먼저'라는 대응 원칙이 빛났다. 침수 차량 운전자를 구한 심용근 염치읍장과 직원들, 급류에 휩쓸리던 주민을 붙잡은 홍성표 새마을지도자, 물에 빠진 80대 노인을 맨몸으로 구조한 시민 윤기호 씨 등 의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산시는 비가 그친 직후부터 응급복구에 착수해 도로와 하천, 산사태 현장을 정비하고 긴급 통행로를 확보했다. 이어 총 784억 원 규모의 복구계획을 확정했다. 이 중 540억 원은 국비, 244억 원은 충남도와 아산시가 분담한다.

공공시설 복구는 단순 복원을 넘어 방재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온양천 상하류 3.28km 구간에 제방 5.5km, 교량 4개소, 배수시설 30여 개소가 정비될 예정이다.

침수 피해 주택에서 도배·장판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산시
침수 피해 주택에서 도배·장판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산시

무엇보다 피해 주민 지원이 대폭 현실화됐다. 반파 주택은 최대 5000만 원, 침수 주택은 총 1150만 원이 지원되며, 소상공인은 최대 1600만 원을 받는다. 농가에는 생계비 최대 11개월분과 농작물·가축·농기계·시설에 대한 지원율도 대폭 상향됐다.

복구에는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다. 공무원, 군부대, 자원봉사자, 청년단체 등 40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실질적인 복구 작업을 도왔고, 관내 기업과 단체들도 성금과 구호물품으로 피해 주민을 지원했다.

아산시는 국비 확정 전부터 재난지원기금과 특별지원금 23억 원을 선제 집행하며 '선 조치 후 정산' 원칙을 실현했다. 현재 대부분의 이재민이 귀가했다. 시는 항구 복구와 재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신속한 복구와 지원은 모두의 헌신 덕분"이라며 "확정된 복구계획에 따라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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