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 전주시가 최근 일부 영화인들로부터 영화진흥을 위한 각종 사업 과정에서 소홀한 업무 추진으로 지적을 받은 가운데, 논란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전주영상위원회’ 등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한 소통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26일 완산구 전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지역 영화인들과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기 위해 ‘지역 영화인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영화 관련 기관 및 단체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전주국제영화조직위원회 △전주영상위원회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전북독립영화협회 △전주시민미디어센터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지역 영화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단체별로 협조가 필요한 사항과 현안 사업 및 동향을 공유하고, 소통과 협력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시는 이번 소통 간담회를 통해 공유된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서는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예산 확보 등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지역 영화인들의 의견이 영화 산업과 정책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간담회 등을 꾸준히 추진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영화단체 관계자는 "지역 영화인들이 지속적으로 만나 아이디어를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절실했다"면서 "이번 간담회가 지역 영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전주 지역 영화인으로 구성된 ‘전주영상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전주영화인 비상행동’ 회원 60명은 전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영화인들을 위한 장편영화제작지원 사업에서 오히려 전주 영화인들이 소외되고 있다"며 "전주시와 전주영상위원회는 해당 사업의 심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우범기 전주시장이 위원장, 티피에스컴퍼니 대표이사 출신인 김현철 운영위원장(부위원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사단법인 민간위탁사업 보조금 지원단체이다.
전주시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지역사회와 영화단체 간 소통 활성화가 영화산업 공동 발전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기 회의를 통해 더 긴밀한 협력과 실질적인 소통 기반을 다져 전주시가 영화산업의 수도로 나아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 단체들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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