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면암 최익현 선생의 관복 재현품을 기증받아 역사적 의미와 지역 문화적 가치를 높였다.
청양군은 26일 군청 접견실에서 관복 재현품 기증식을 열었다.
관복 재현품은 국가민속유산으로 지정된 면암의 관복을 서천침선장 황길남 전승교육사가 전통 방식으로 재현한 것이다.
황 전승교육사는 실제 관복의 문양, 색감, 소재를 꼼꼼히 고증해 재현품을 완성했다.
황 교육사는 서천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침선 기술을 익혔으며 지난 2013년 서천침선장 이수자로 선정, 2021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받았다. 또한 2023년 모덕사 소장 최익현 관복 국가유산 지정 조사에도 참여해 전통 기능 계승에 앞장서왔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최익현 선생 관복이 국가민속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학계와 장인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재현품 기증은 의미가 크다. 잘 보존하고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승교육사는 "전통 침선 기술을 계승하며 면암 선생의 충절과 기개를 되새기고자 제작했다"며 "청양군에서 의미 있게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이번 재현품을 내년 개관 예정인 면암 최익현 기념관에 전시하고, 역사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면암 선생의 정신과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면암 최익현 관복 일괄은 19세기 중엽부터 말기 복식사와 공예사 연구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8월 국가민속유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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