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백제 사비기 왕실 분묘로 추정되는 '부여 왕릉원 1호분(동하총)' 보존과 활용 방안을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다.
부여군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공동으로 오는 29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과거를 보존하고 미래를 창조하다: 고분벽화 보존 기술과 디지털 콘텐츠 활용 방안'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2년부터 진행 중인 '부여 왕릉원 고분 보존 환경 연구' 사업의 일환이다.
부여 왕릉원 1호분은 내부에 사신도와 연꽃무늬 벽화를 간직한 고분으로 보존과학적·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군은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한국전통문화대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관련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심포지엄에는 한국·중국·일본·이탈리아·인도 등 5개국 전문가 9명이 참여해 보존 과학, 복원 기술, 디지털 콘텐츠 활용 사례 등을 발표한다.
세부 주제로는 △고분벽화 보존 환경 모니터링 △디지털 시각화 및 비침습적 분석 △증강현실·XR(확장현실)을 활용한 체험 설계 등이 포함됐다. 발표 후에는 종합 토론도 이어진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부여 왕릉원 1호분의 가치를 세계 학계와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보존 관리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협력을 확대해 고분벽화의 가치를 알리고 활용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포지엄은 일반인에게도 개방되며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문화연구소 또는 부여군청 문화유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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