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충남 논산시가 농촌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전용 기숙사 건립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논산시는 25일 양촌면 인천리에서 기숙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알렸다. 행사에는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해 충남도의회·논산시의회 의원, 농협 관계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숙사는 연면적 1648㎡ 규모에 36실을 갖춰 최대 72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6년 12월 준공 후 2027년 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파종기·수확기 등 단기간에 필요한 농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 8개월 동안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러나 농가가 반드시 숙소를 마련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제도 활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 기숙사 건립으로 농가의 부담을 덜고 근로자에게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해 제도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안정적 인력 확보로 지역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에 체류 중인 1500여 명의 계절근로자는 단순한 이방인이 아닌 지역 생활인구이자 농업의 동반자"라며 "이번 기숙사 건립은 외국인 근로자 보호와 함께 '세계로 뻗어가는 논산 농산물'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