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어린순부터 잎자루까지' 고구마순 기능성 식재료로 주목
  • 김종일 기자
  • 입력: 2025.08.25 11:05 / 수정: 2025.08.25 11:13
고구마 잎에 항산화·혈당 조절 성분 풍부…기능성식품 소재 부상
고구마 잎자루, 건나물로 가공하면 연중 공급 가능
고구마순 김치. /농촌진흥청
고구마순 김치. /농촌진흥청

[더팩트ㅣ전주=김종일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내 주요 고구마 품종을 대상으로 어린순, 잎, 잎자루, 줄기 등 지상부에 함유된 카페오일퀸산(caffeoylquinic acid, CQA)을 분석한 결과, 기능성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음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카페오일퀸산은 커피, 아티초크 등 식물에 많이 함유된 항산화·혈당 조절 효능을 가진 폴리페놀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 지상부에 카페오일퀸산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은 이미 보고된 바 있으나, 이번 연구는 국내 재배 고구마 품종을 대상으로 성분 함량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다.

국립식량과학원 소득식량작물연구소는 지난 2024년 국내 고구마 품종 6종을 노지 재배한 뒤 지상부 카페오일퀸산 함량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품종과 부위별 함량 차이가 컸지만 전반적으로 어린순과 잎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일부 품종의 어린순과 잎은 아티초크(1000~3500㎎/100g)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항산화 활성을 평가한 실험에서는 고구마 지상부에서 추출한 '3-카페오일퀸산'이 혈당강하제(아카보스) 대비 알파-글루코시데이즈 억제 효과가 최대 5배 높게 나타나, 혈당 조절용 기능성식품 소재로서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지상부의 가공 특성 시험에서는 '통채루'와 '호풍미' 품종이 잎자루가 길고 굵어 손질이 쉽고, 건조 시 형태와 조직이 잘 유지됐으며 조리 후에도 부드러운 식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건나물 형태로 가공·저장·유통하면 연중 활용 가능한 기능성 식재료로 기대된다.

한선경 농촌진흥청 소득식량작물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구마 어린순과 잎이 기능성 식재료로 활용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지상부 활용법 개발과 전용 품종 보급을 확대해 가공·식품 산업 소재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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