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폐암 23명·산재 1154건"…경기도내 학교 급식실 피해 심각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5.08.21 18:44 / 수정: 2025.08.21 18:44
경기도의회 김호겸 의원.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김호겸 의원. /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 지역 각급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 23명이 최근 3년새 폐암 확진을 받을 정도로 건강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호겸(국민의힘·수원5) 의원은 21일 경기도교육청으로 받은 2023~2025년 조리실무사 산업재해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통계를 보면 폐암이 확진된 조리실무사는 2023년 12개교 12명, 2024년 8개교 8명, 2015년 7월 말 현재까지 3개교 3명이나 됐다.

또 같은 기간 조리실무사 1154명이 산재 요양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3년 441명, 2024년 471명, 2025년 7월 말 현재 242명으로 갈수록 수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한 조리실무사가 가장 많았는데, 이 기간 418명이 이 질환으로 산재 요양 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전체 산재 요양 승인자 가운데 37.4%인 432명이 1개월 이상 병가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급식실 현장에서 병가를 낸 조리실무사의 노동 강도가 다른 조리실무사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돼 산재 발생률을 높이는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김호겸 의원은 분석했다.

이 기간 산재 요양 승인을 받은 조리실무사 가운데 213명은 결국 학교 현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호겸 의원은 "학교 급식실에서 폐암과 근골격계 등의 질환으로 수많은 조리실무사가 건강 피해를 받고 있다. 조리실무사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건강하다"며 "도교육청은 공기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조리실무사 근골격계에 피로가 쌓이지 않게 적절한 휴식 등의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