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경북 청도군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점검 작업을 하던 작업자를 잇따라 치면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19일 경북소방본부와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2분쯤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경부선 인근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노동자 7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열차는 오전 10시 24분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 낮 12시 36분 도착 일정으로 운행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열차는 시속 약 100㎞로 운행 중이었다.
현장에는 별도의 안전요원은 배치되지 않았고, 노동자 대부분이 안전점검 전문업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근 폭우로 생긴 피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사고 열차에는 승객 8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탑승객 가운데 부상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사고가 난 구간은 상행 선로를 이용해 상·하행 열차가 교대 운행 중이어서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다친 노동자들을 상대로 소속 회사와 작업 책임자 등이 철도안전법 등 관련법에 따른 안전 조치를 했는지 등도 살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긴급 점검반을 파견해 전국 철도 작업 현장에 대한 안전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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