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대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19일 대전역 인근 쪽방촌 일대 및 지하상가에서 재난취약계층 대상 재난심리회복지원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상담활동가 8명, 봉사원 7명, 적십자사 직원이 함께 참여해 쪽방촌 거주 가구를 직접 방문하며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마음구호 키트’를 전달했다.
키트에는 △마사지볼 △아로마오일 △양치세트 △대일밴드 △손소독 물티슈 △파스 △분말비타민 등 정서적 안정과 위생·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물품이 포함돼 무더위와 장마철로 심신이 지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도움이 됐다.
쪽방촌 거주지는 천장 벽지에 곰팡이가 피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폭염과 호우에 특히 취약한 상황이다. 이에 센터는 해당 지역에 대한 정기적인 심리지원 방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같은 날 동구 신하동 마을회관에서는 농촌 고령층 주민을 대상으로 폭염예방교육 및 심리지원 활동도 병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상담과 함께 혈압계를 활용한 건강 체크도 진행해 심리적 안정과 더불어 기초 건강 상태 점검을 지원했다.
임순남 대전동구봉사협의회 회장은 "무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혈압도 점검받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니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건설현장 등 고온 환경에서 근무하는 현장 노동자를 위한 맞춤형 심리회복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서정아 대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장은 "폭염과 호우는 단순한 기상 현상을 넘어 사회적 취약계층에게는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 저소득층, 농촌 고령층, 현장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회복 지원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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