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 일원에 조성 중인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가 '공원 속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행복도시는 전체 면적의 52.4%인 3800만㎡를 공원·녹지·수변공간으로 확보, 도시 절반을 초록으로 채웠다. 1인당 공원면적은 62.2㎡로 전국 평균(12.8㎡)의 약 5배, 서울(4.7㎡)의 12배에 달한다.
이 도시는 지난 20여년간 정부 주도로 행정·교육·연구·산업 기능을 체계적으로 도입하며 외형을 완성해왔다.
최근에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등 행정수도 기능 확충과 함께 주거·교통·일자리·여가를 아우르는 생활환경 질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생활밀착형 공원 200여 곳…"쉼터 넘어 생활 인프라"
세종호수공원, 중앙공원 같은 대형 랜드마크 외에도 기초생활권 중심에는 놀이·체육·생태 프로그램을 갖춘 생활밀착형 공원 200여 개가 들어섰다.
이 같은 녹지 인프라는 2024년 환경부·국립생태원의 '생태계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세종시가 전국 17개 시·도 중 자연환경 만족도 1위를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 도시개발과 생태보전 병행…"수달·금개구리와 공존"
행복도시는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병행하는 도시계획으로 주목받는다. 방축천·제천·미호천 등 수변공원은 여가공간이자 수달·오리 등 야생동물 서식지로 기능한다.
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인공호수공원이다. 습지 식물 군락과 토종 수목이 물 정화·도시 열섬 완화·탄소흡수 등 기후 조절 역할을 수행한다.
세종중앙공원은 야구장·풋살장·광장을 갖춘 지역 커뮤니티 중심지다. 2단계 구역은 금개구리 서식지와 시민 공간을 균형 있게 설계, 완공 시 행복도시의 '마지막 퍼즐'이 될 전망이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공원은 도시의 여백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기반시설"이라며 "품격 있는 공원도시로서 행복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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