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충청권·호남권 합동연설회가 13일 배재대학교 스포렉스홀에서 열려 후보들의 날카로운 발언으로 현장이 뜨겁게 달궈졌다.
이번 전당대회는 탄핵 찬성파(찬탄)와 탄핵 반대파(반탄) 사이의 당내 노선 갈등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먼저 김문수 후보는 반탄 입장을 피력하며 "이재명 정권은 민주주의를 파탄냈다. 국민 모두가 일어나 독재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표가 되면 이재명 재판 국민서명운동과 3개 특검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무리한 체포영장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후보는 탄핵 문제와 당내 공정성을 연결해 발언했다.
그는 "특검이 우리 당 심장을 겨누고 있는데도 당당한 사람들이 있다. 내부 총질과 배신 행위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찬탄과 반탄 간 갈등 속에서도 공정한 당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당대표에 나왔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극단 세력과 계엄 옹호를 비판하며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는 참패다. 먼저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탄핵 논쟁과 관련해 "법치주의와 헌법정신을 회복하고 민주당 실정을 파헤쳐 당을 재정비해야 내년 지선 승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는 "불법 비상계엄과 극우 세력 문제를 모두 바로잡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극우 세력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몰아내고, 민심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내년 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당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후보들의 날카로운 발언 속에서 찬탄과 반탄 간 노선 갈등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전당대회 막바지 당내 권력 구도와 표심 향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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