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2일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내정된 권영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전문성, 도덕성, 책임감 등을 검증했다.
위원들은 세종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 평생교육원과 정책연구원의 통합 운영 방안, 조직 내 갈등 최소화 대책 등을 집중 질의했다.
권 후보자는 "녹지 비율이 높은 세종시 특성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녹지 정책을 연구하고, 시민 대상 생태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도시 건축 정책을 통해 세종시가 관련 입법의 중심이 되는 세계적 도시로 발전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문회에선 과거 권 후보자의 ‘지방관’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최원석 의원은 권 후보자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젊은 세대는 서울로 유턴,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는 지방으로 정착"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거론하며 "세종시 정책 방향과 충돌하는 서울 중심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권 후보자는 "맥락상 청년 주거 문제 해결 방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며 "나이든 사람은 지방으로, 청년은 서울로 오라는 뜻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인호 의원은 권 후보자가 사택 제공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 후보자는 이에 "의미를 이해했고 그렇게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순열 의원은 단체장과 산하기관장의 임기를 맞추는 문제를 언급하며 최민호 세종시장 임기(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에 맞출 경우 신임 원장 임기가 1년이 채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자는 "3년 임기로 알고 지원했다"며 "그 부분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세종시 최초의 평생교육·정책 연구 조직을 맡게 된다면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헌신하겠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권영걸 후보자는 현재 서울예술고등학교 교장을 맡고 있으며 2023년부터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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