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김종일 기자] 농촌진흥청은 오는 13일 복숭아 '홍슬'의 재배 경험과 열매 특성을 공유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에서 현장 평가회를 연다.
이번 평가회는 농업인, 유통·묘목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품종의 생육 상황과 수확한 열매를 직접 살펴보며, 재배할 때의 장단점과 현장 적용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복숭아 '홍슬'은 농촌진흥청이 2020년 육성하고, 2022년부터 보급을 시작한 신품종으로 올해부터 시범 농가를 중심으로 수확이 이뤄진다.
'붉은 구슬'이란 의미의 이름에 걸맞게 과일 모양이 둥글고, 껍질 색이 선명한 게 특징이다. 평균 무게는 250g, 당도는 12브릭스(°Bx) 내외다.
특히 '홍슬'은 상온에서 약 3~4일간 단단한 상태를 유지하다 5일 이후 서서히 부드러워지는 등 기존 복숭아보다 육질이 단단해 유통 측면에서 유리하다.
수확 시기는 전북 완주를 기준으로 8월 10일경이다. 8월 초 유통되는 털 복숭아의 80%가 속살이 흰 백육계인 것을 고려하면 이 시기 20% 정도인 황육계 복숭아의 선택지를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
농촌진흥청은 '홍슬'의 안정적인 보급 확대를 위해 주산지를 중심으로 현장 실증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재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점검하고 보완하는 한편, 재배 지역과 보급 규모도 단계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윤수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은 "소비자들이 황육계 복숭아를 가장 선호하는 만큼 '홍슬' 품종이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복숭아 품종을 지속해서 확대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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