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소방본부, 가평 집중호우 뒤 '23일간의 수색' 마무리
  • 양규원 기자
  • 입력: 2025.08.11 17:42 / 수정: 2025.08.11 17:42
9일 최종 실종자 추정 시신 발견…사망·실종자 모두 가족 품으로
1만 1689명·1785대 투입…"당연히 해야 할 일 끝까지 해냈다"
지난달 경기 가평군 일대에 내린 극한호우로 인한 실종자를 찾기 위해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수색 인력들이 찌그러진 채 하천변에 떠내려와 있는 차량 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지난달 경기 가평군 일대에 내린 극한호우로 인한 실종자를 찾기 위해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수색 인력들이 찌그러진 채 하천변에 떠내려와 있는 차량 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더팩트ㅣ의정부=양규원 기자]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가 지난 7월 20일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 가평군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와 호우 피해에 대한 대응으로 벌인 23일간의 수색 작업을 마무리한다.

11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 수변에서 최종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함에 따라 이날 수색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20일 경기 가평군 일대에 내린 시간당 최대 76㎜의 극한호우로 8명(가평 7명, 포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으며 137명(88세대)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약 1829억 원(시설 6532건)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초기 대응 2단계와 긴급구조통제단을 즉시 가동해 가용 소방력을 최대 투입했다. 지난 3일까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서울·중앙·강원·세종·경북 등 5개 시·도의 지원을 받아 총 650명, 388대의 장비를 증원했으며 전체 누계로 1만 1689명, 1785대를 현장에 투입됐다.

수색 기간 동안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휘를 단계별로 정밀화했으며 수색 전술은 '하천·수면·수중'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입체 방식으로 전개했다. 헬기·드론·구조견으로 초동 탐색을 시작해 수변 도보와 보트 수색을 병행했고 소나(3대)와 수중드론(ROV), 스킨다이빙을 활용해 하상과 보, 바지선 주변을 정밀 탐색했다.

이후엔 트랙터로 조종천 모래톱을 발굴했으며 실종자 가족 요청에 따라 폐건물 지하 배수·진흙 제거와 소 수중 수색을 실시했다. 팔당댐 부유물 수거 모니터링과 한강 하류 구간 보강 수색도 병행했다.

통신두절 지역은 세대별 방문 확인으로 보강하고 미연결 신고 759건에 대해 상황팀이 콜백해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브리핑 10회(통제단 9회 포함), 문자 브리핑 32회, 인터뷰 6회를 통해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했고 실종자 가족 36명과 피해주민 85명을 대상으로 합동 긴급 상담 121건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대훈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북한강 본류까지 확대된 입체수색과 과감한 자원 동원, 관계기관의 촘촘한 공조가 마지막 실종자 발견으로 이어졌다"면서 "소방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끝까지 해냈고 실종자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어 다행이다. 피해 회복 단계까지 현장 안전과 주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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