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도 생산도 줄었다’…전북 6월 경제, 제조·건설 ‘빨간불’
  • 김종일 기자
  • 입력: 2025.08.11 14:25 / 수정: 2025.08.11 14:25
소비심리는 큰 폭 상승
한국은행 전북본부 전경. /한국은행 전북본부
한국은행 전북본부 전경. /한국은행 전북본부

[더팩트ㅣ전주=김종일 기자] 전북지역 제조업과 건설투자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출 역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심리는 오히려 큰 폭으로 회복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11일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6월 전북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했다.

화학제품(-11.1%), 비금속광물(-9.7%), 음료(-33.7%)의 부진이 뚜렷했다. 계절조정지수 기준으로도 전월 대비 1.0% 줄었다.

수출도 주춤했다. 6월 수출액은 5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감소했다.

합성수지(-22.9%), 건설광산기계(-96.5%), 농기계(-1.3%)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수입은 4억 7000만 달러로 1.3% 감소에 그쳤고, 무역수지는 0.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내수 지표는 엇갈렸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6.4% 줄었지만,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5.9% 늘었다.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각각 34.2%, 44.2% 급감했고, 미분양주택 수는 전월 대비 148호 줄어든 2976호였다.

고용은 전년 동월 대비 1만 1000명 줄었다. 도소매·음식숙박업(-1만 3000명), 농림어업(-1만 2000명), 건설업(-1만 명)에서 감소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1만 3000명), 제조업(6000명)에서는 증가했다.

고용률은 64.3%로 0.6%포인트 하락, 실업률은 2.2%로 0.2%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상승률은 다소 둔화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0% 올라 전월(2.2%)보다 낮았다. 주택매매가격은 0.1% 상승,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반면 심리지표에서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8.7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급등하며 모든 세부 항목에서 개선세를 보였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8.3으로 0.7포인트 떨어졌다.

전북본부 관계자는 "수출과 제조업, 건설 분야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소비심리 개선은 긍정 신호"라며 "향후 경기 회복 여부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내수 진작 정책 효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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