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10일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관내에서 확인됨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한밭수목원, 중촌근린공원 등 5개 지점에서 모기매개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한 모기 채집·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8월 7일 한밭수목원에서 채집한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현재까지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축사·웅덩이 등 습지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전국적으로 8~9월에 밀도가 정점에 달하고,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전남 완도군에서는 이 모기가 전체 채집 모기의 60.1%를 차지해 8월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연구원은 특히 8월부터 10월까지가 모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며 일본뇌염을 비롯한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생활 속 예방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모기 활동 기간인 4~10월 외출 시에는 밝은색의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노출 부위와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로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방충망을 점검하고 필요시 모기장을 사용하며 집 주변의 물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은 수시로 제거해야 한다.
정태영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일본뇌염 예방의 최선"이라며 "시민 모두가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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