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 전주시가 60년 넘게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던 종합경기장을 전면 철거하고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등이 들어설 ‘전주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의 첫 삽을 떴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옛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시의원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MICE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전주 MICE(마이스)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은 오는 2028년 말까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12만 1231㎡)를 정비, 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문화·산업시설, 숙박 및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 조성이 핵심이다.
시는 1963년 전국체전을 위해 지어졌던 전주종합경기장을 각 부지별로 나눠 공사를 추진한다. 먼저 1단계 부지 조성(내부 도로 및 주차장, 수당문 등 구조물 철거)을 진행하고, 이후 전시컨벤션센터와 한국 문화원형 체험전시관·미술관, 호텔 및 백화점 등의 건립 시기에 따라 2단계 기반시설(도로, 주차장, 녹지 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1단계 부지 조성이 완료되면 우선 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한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AI를 활용해 첨단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제작하는 G-타운과 전주시립미술관도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전시컨벤션센터의 필수 지원시설인 호텔의 경우 최근 전북도와 전주시, 롯데쇼핑이 투자보조금 관련 협약을 진행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판매시설인 백화점의 경우 현재 실시설계 추진 중으로, 향후 인허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종합경기장 마이스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강한 경제 전주의 심장부이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시컨벤션센터를 기반으로 한 ‘마이스’(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앞으로 전북도와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적극 대응해 국·도비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종합경기장은 수십 년간 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도시의 심장이었고, 이제는 전주MICE복합단지를 통해 강한 경제 전주의 새 심장으로 다시 뛰게 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앞으로 고용 창출과 산업 성장,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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