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무안=김동언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대표가 8일 전남도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에 대해 '의원들의 불참 사유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무안군 소재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현장 최고위에서 모두발언 시작 전 조승래 사무총장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일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선출된 뒤 열린 첫 현장 최고위였다. 자신의 취임 첫 현장 최고위를 전남에서 열면서 '광주전남에 대한 예우'를 한 것이다.
그는 당대표로 당선된 다음 날인 지난 3일에는 취임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현장을 찾았고 지난 6일에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3선 서삼석 의원을 지명했다.
정 대표는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 시작 전 현장에 앉아 있는 참석자들을 살핀 후 "오늘은 전당대회 이후 첫 현장 최고위로 전남·광주 합동 회의"라면서 "광주·호남 지역 의원들 중 오신 분들은 오셨는데 그 외 광주 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갔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께서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하라.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이 같은 기강 잡기는 우선 대표 취임 후 첫 현장 최고위임에도 불구하고 의원들 다수가 자리를 비웠다는 점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광주 지역 의원은 8명, 전남 지역 의원은 10명으로 총 18명인데,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광주·전남 소속 의원은 광주시당위원장인 양부남 의원,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을 비롯해 권향엽·김문수·문금주·박지원·서삼석·신정훈 의원까지 8명이였다.
한편에서는 전북 지역 현역 또는 출신 의원들이 다수 입각하거나 국회 핵심 자리를 맡은 가운데 광주·전남 현역 의원들 중 입각한 인물이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정 대표가 '광주·전남 달래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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