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8일 제71회 백제문화제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백제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포스터는 공개 직후부터 관심을 모았다.
디자인 중심에는 봉황(鳳凰)이 날아오르는 장면이 자리했다. 국보 '백제금동대향로' 상단을 장식하던 봉황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부여군은 이를 '천년을 넘어 부여 하늘로 돌아온 봉황'이란 상징으로 표현했다. 금동대향로에 담긴 예술성과 정신세계, 자연에 대한 존경심이 시각적으로 구현됐다는 평가다.
배경에는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산과 동물 형상을 평면화한 이미지가 담겼다. 이상향과 자연, 신성과 인간의 조화를 표현한 산수 문양이 봉황과 어우러져 축제의 철학을 드러낸다.
올해 백제문화제 주제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 부제는 '부여의 빛과 향, 미래로 이어지다'다.
부여군은 "백제의 문화유산이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비추고 미래로 이어지는 가치임을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이번 포스터는 단순한 홍보물이 아니라 백제문화제의 정체성을 압축한 상징"이라며 "봉황과 금동대향로의 결합을 통해 백제문화의 본질을 깊이 있게 담았다"고 말했다.
제71회 백제문화제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추석 황금연휴를 포함한 10일간 부여 백제문화단지, 구드래, 시가지 일원에서 열린다. 부여군은 전통 공연, 퍼레이드,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을 축제의 장을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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