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간판 낙하 사고와 관련해 대전시의회가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동구)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정명국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국민의힘, 동구 3)과 송인석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국민의힘, 동구 1)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의 안전관리 조치를 '갑질'로 규정한 장 의원의 발언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앞서 장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장우 대전시장이 안전관리 책임을 한화이글스 구단 측에 떠넘기고 있다"며 "지방정부의 갑질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대전시 소유의 공공시설로 현재 한화이글스가 전용으로 사용하는 만큼 안전관리 책임에 대한 명확한 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는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한 정당한 행정조치로 결코 일방적인 압박이나 ''갑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또한 "한화이글스와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에 따라 일정 수준 이하의 개·보수는 구단이 관리책임을, 그 이상은 시가 부담하는 구조"라며 "시는 계약에 따른 협업 구조 개편을 제안했을 뿐 어떤 강압이나 부당한 요구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 의원의 SNS 발언에 대해 정 위원장은 "언론에서 인용 보도해 공적 영향력을 가지게 됐지만 그 내용은 실제와 다르다"며 "정치적 프레임으로 공공안전 문제를 왜곡하는 저열한 정치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정치적 의도를 앞세운 비판은 시민의 안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민의 자산을 도구로 삼지 말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끝으로 "장철민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대전시 행정의 원칙과 품격에 오해가 생기고 시민 자존심까지 상처받았다"며 "사실과 상식의 언어로 대전의 문제를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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