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1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개최
  • 양규원 기자
  • 입력: 2025.08.07 13:50 / 수정: 2025.08.07 13:50
위안부 피해자 영화 '귀향'의 OST '가시리' 공연으로 시작
시, 10여 년간 국내·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지속 지원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지난 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에 참배하고 있다./화성시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지난 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에 참배하고 있다./화성시

[더팩트ㅣ화성=양규원 기자] 경기 화성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오는 13일 오전 10시 화성시독립운동기념관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7일 시에 따르면 '기림의 날'은 지난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201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이번 기념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김숙자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장, 배정수 화성시의장, 국회의원, 도·시의원,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귀향'의 OST인 '가시리'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사(김숙자 건립추진위원회장) △추념사 △무용극 기림공연 △헌화 △헌시 낭독 △기념촬영 등 순서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헌시 낭독은 화성시 양감면 출신의 한영미 작가가 맡는다. 한 작가는 지난 2011년 MBC 창작동화대상 장편동화 부문 대상 수상자다. 매년 시에서 열리는 독립운동가 추모제에서 추모시를 낭독해온 지역 대표 문인이다.

한편 시는 지난 10여 년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회복과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지속 지원해 왔다.

시는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와 함께 △2014년 동탄 센트럴파크(썬큰공원) △2022년 매향리 평화생태공원 등 화성 지역 내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또 △2015년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2016년 중국 상하이 사범대학교 △2019년 호주 멜버른 한인타운 등 해외 3개국에도 소녀상을 세우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해 왔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사업은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 여성단체, 지역 기업체와 시민이 참여한 민관 협력의 결과물로 추진됐다.

시는 건립 대상지 선정부터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조직, 실무 협의, 성금 모금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끌었다.

시가 지원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전쟁과 폭력 속에서 침해된 인권을 회복하고 역사적 정의를 실현하려는 실천의 상징이다.

특히 해외 3개국에 설치된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인류가 함께 기억하고 책임져야 할 보편적 인권 과제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정 시장은 "동탄과 매향리뿐만 아니라 해외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지원해 온 시의 노력은 일본군의 전쟁 성폭력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평화와 인권, 정의의 가치를 세계 시민과 공유해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삶을 기억하고 그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다음 세대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억을 행동으로 연결하는 도시, 시민과 함께 정의를 실천하는 도시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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