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성남=조수현 기자] 경기 성남시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의 기지로 폭염에 지친 어르신이 생명을 구해서 화제다.
7일 성남시에 따르면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로 근무 중인 임선아 씨는 폭염으로 자택 화장실에 쓰러져 있던 어르신(87세, 상대원1동)을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사건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난 3일 발생했다. 임 씨는 3일 오전 8시쯤 해당 어르신에게 일일 안부 확인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임 씨는 오전 11시쯤 직접 자택을 방문해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귀가했다.
하지만 임 씨는 평소와 다른 어르신의 반응이 마음에 걸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어르신의 자택을 재방문해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임 씨는 즉시 119구조대와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어르신을 분당제생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병원에서는 어르신에게 열사병 진단을 내렸다. 어르신은 중환자실 입원 후 치료를 받아 현재 일반 병동으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성남시는 이번 사건이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고령자 보호를 위해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긴밀한 대응 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임 씨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같은 날씨엔 어르신들의 작은 변화도 놓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대상자분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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