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영광=김동언 기자] 전남 영광군이 7월 말 기준 인구 5만 3000명을 돌파하며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영광군은 최근 1년 새 1693명이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같은 기간 5만 1340명이었던 영광군 인구는 2025년 7월 말 기준 5만 3033명을 기록했다. 이는 5년 전(2020년 5만 3099명) 수준을 다시 회복한 것으로, 군은 지역 활력 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청년 인구의 증가세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의 청년층 인구 유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영광군은 1년 새 청년 인구(18~45세) 757명, 영유아(0~6세) 인구 80명이 늘어났다. 이는 청년층의 지역 정착이 활발해지면서 가족 단위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은 청년층을 겨냥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청년층의 유입과 정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발전기금 100억 원을 조성하고 △청년전용예산제 운영 △영광형 청년일자리 장려금 지원 △취업활동 수당 지원 △취업자 주거비 지원 △청년 창업 지원 등 수요자 중심의 종합적인 청년 정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또 26억 원 규모의 청년 마을'늘품빌리지 조성사업'도 본격화되며 청년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인구증가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영광군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온 결혼·출산 정책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영광군의 결혼·출산 지원정책은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른다. △결혼장려금 500만 원 지원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신생아 양육비 최대 3500만 원 지원 △출생 기본수당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신혼부부·다자녀 가구 보금자리, 전세자금 이자 지원 등 생활밀착형 지원으로 합계출산율 6년 연속 전국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오는 9월 개관을 앞둔 영광청년육아나눔터는 청년 커뮤니티 공간과 돌봄 기능이 결합된 복합시설로 청년 공동체 활성화와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지역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단순한 인구 유입을 넘어 청년과 가족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결혼, 출산, 육아, 정주 여건 개선 등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인구 정책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인구 10만 자립 도시를 실현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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