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광복 80주년 기념 학술대회 8일 개최
  • 김원태 기자
  • 입력: 2025.08.06 15:05 / 수정: 2025.08.06 15:05
국가의 공공성과 책임성, 실학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학술대회 안내문.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국가의 공공성과 책임성, 실학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학술대회 안내문.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경기도는 오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가의 공공성과 책임성, 실학으로 대한민국을 새롭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6일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등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실사구시(사실에 근거해 현실문제를 해결하는 태도)의 실학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학술대회는 '경기도 실학 연구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라 추진 중인 '2025 신(新) 경세유표'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다산연구소가 주관한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선인들은 나라를 잃은 아픔 속에서도 광복을 꿈꾸며 '조선학운동'을 펼쳤다. 이 운동은 외세의 강압에 맞서 우리 민족의 전통을 다시 발견하고, 정체성을 지키려는 움직임이었다.

특히 조선 후기 개혁적인 학풍이었던 실사구시, 즉 '실학’을 다시 주목하면서, 국가적 위기를 정신적·제도적으로 극복하려 했던 선조의 지혜와 의지를 되살렸다.

당시 지식인들은 실학이 지닌 실천적 성격과 제도 개혁의 사상을 통해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과 공동체 가치를 지켜내고자 했다. 단순한 전통 회복을 넘어, 새로운 사회를 설계할 수 있는 철학적 자산으로 실학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과제를 다시 생각해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실학의 핵심은 '경세'와 '시무'로, 세상을 경영하고 당면한 시대적 과제에 힘쓰는 데에 있었다. 실학자들은 제도 개혁을 통해 당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유형원(1622~1673)은 '반계수록'을 저술해 제도 개혁을 통해 침략자에게 당한 나라의 치욕을 씻으려 했고, 정약용(1762~1836)은 '경세유표'를 저술해 '신아구방', 곧 오래되고 낡은 우리나라를 새롭게 만들고자 했다.

이 두 실학자의 저술은 모두 국가적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경세론으로, 국가 제도를 바꿔서 공공성과 책임성을 높이려는 고민을 담고 있다.

학술대회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신청 방법은 실학박물관 누리집 또는 다산연구소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김태희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학계와 시민사회, 그리고 국회가 함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공공성과 책임 의식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실학박물관, 다산연구소는 앞으로도 경기실학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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