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농촌 일손 부족 외국인 근로자로 해법 찾아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8.05 14:15 / 수정: 2025.08.05 14:15
외국인 근로자 정책 성과...전용 기숙사 신축 등으로 적극 대응
농촌 일손 부족 해법 찾은 청양군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용 한국어 교육을 펼치고 있다. /청양군
농촌 일손 부족 해법 찾은 청양군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용 한국어 교육을 펼치고 있다. /청양군

[더팩트ㅣ청양=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농촌의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한 외국인 농업 근로자 정책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청양군은 충남 최초로 외국인 농업 근로자를 위한 전용 기숙사를 신축하고 공공형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하는 등 농업 현장의 실수요를 반영한 대응책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농업 근로자 전용 기숙사는 청남면 하우스단지 인근에 위치하며 연면적 756㎡, 2층 규모로 총 10호실, 최대 36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는 라오스 출신 공공형 계절근로자 30명이 입주해 농촌 현장에서 활약 중이다. 냉난방, 공용 주방, 세탁실, 개별 화장실 등 최신 시설이 완비되어 있어 근로자들의 주거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군은 기숙사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산농협에 관리를 위탁했다. 이로써 제한된 행정 인력으로도 기숙사 운영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지자체-농협-농민 간 유기적 협력이 모범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청양군은 또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을 도입해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1일 단위로 외국인 근로자를 매칭하고 있다.

외국인 고용은 농협이, 인건비 손실은 군이 보전하는 구조로 농가의 고용 부담을 대폭 낮췄다.

이런 노력의 성과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3년 209명이던 외국인 농업 근로자는 2024년 418명, 2025년 현재 513명으로 증가했으며 연내 700명 돌파가 유력하다.

청양군은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과 복지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무료 피부과 진료, 결핵 검사, 인권 실태 점검 등을 꾸준히 시행 중이며 기숙사에서는 입주자뿐만 아니라 관내 전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용 한국어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은 청남면 주민자치회와 협력해 매주 월요일 저녁 기숙사 내에서 진행되며 출석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유태조 청양군 농정축산실장은 "농촌의 구조적 인력난 해결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와 상생하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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