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기원 "농약 '교호 살포'로 해충 저항성 줄이세요"
  • 양규원 기자
  • 입력: 2025.08.05 10:09 / 수정: 2025.08.05 10:09
다른 계통 농약 교차 살포…약제저항성 발생↓ 해충 피해 방제
도 농기원 "약제 저항성, 한번 발생하면 농업 생산성 큰 영향"
농약 교호 살포를 위해 꼭 확인해야 하는 농약 제품 표면의 분류 번호. 농약은 작용기작에 따라 제품 표면에 숫자로 분류 번호가 표기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약 '교호 살포'를 위해 꼭 확인해야 하는 농약 제품 표면의 분류 번호. 농약은 작용기작에 따라 제품 표면에 숫자로 분류 번호가 표기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더팩트ㅣ수원=양규원 기자] 최근 기온 상승으로 해충이 빠르게 번식하면서 농가의 약제 사용이 잦아지는 가운데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해충의 약제 저항성을 줄이기 위해 농가에 농약 교호 살포 실천을 당부했다.

5일 도 농기원에 따르면 교호 살포는 농약이나 약제 방제 시 다른 계통의 농약을 번갈아(교차로) 살포하는 방법을 말한다. 한 번은 A계(계통) 농약을, 다음에는 B계 농약을, 그 다음에는 다시 A계 또는 다른 계의 농약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동일 계열의 약제를 반복 사용하면 해충이 농약에 대한 유전적 저항성을 갖게 돼 방제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내 일부 상추 재배 농가에서는 '아세타미프리드(4a)' 계열의 약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해 방제 효과가 저하됐으나 이후 작용기작(작용 원리)이 다른 '클로르페나피르(13)', '스피네토람(5)' 계열 약제를 살포하면서 해충 번식을 막을 수 있었다.

농약은 작용기작에 따라 제품 표면에 숫자로 분류 번호가 표기되며 이 숫자가 다른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교호 살포의 핵심이다. 작물별 등록 약제 정보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다.

농약 사용 시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살포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관련 교육과 홍보자료는 도 농기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박중수 도 농기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약제 저항성은 한번 발생하면 농업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 농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올바른 약제 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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