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영천=박진홍 기자] 경북 영천의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실종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2분쯤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인한 불이 나 9시간 만에 진화됐다.
소방은 헬기 3대와 소방 장비 65대, 인력 200여 명 등을 투입해 화재 진화에 나섰으나, 공장 내부에 화학 원료가 많이 보관돼 있는 데다 불길이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공장은 화장품 등에 쓰이는 착색제, 유연제 등을 생산하는 곳으로, 화재 당시 인화성 액체인 4류 위험물과 자기반응성물질인 5류 위험물 등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당시 폭발 충격으로 공장에서 300여m 떨어진 편의점의 유리가 파손되는 등 주변 시설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영천시는 화재 직후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소방과 경찰은 조립식 철골조 샌드위치 패널로 된 건물 3층 가운데 2층에서 가스폭발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현황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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