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초고령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심화되고 있는 노인 자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예방 활동에 나섰다.
1일 군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건강 전수조사를 실시하며 전담 조직인 ‘시니어 건강관리 TF팀’을 구성해 선도적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양군보건의료원은 지난달부터 간호사로 구성된 TF팀을 운영, 75세 이상 독거노인 2300여 명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번 전수조사는 만성질환 여부와 생활환경은 물론, 우울감과 인지기능 등 정신건강 영역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살률이 전국 평균(27.3명)과 충남 평균(36.5명)을 크게 웃도는 인구 10만 명당 63.0명(2023년 기준)에 달하는 청양군의 상황을 감안해, TF팀은 ‘노인 우울증 선별검사(GDS)’를 병행 실시하고 있다.
군은 이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즉시 연계해 정기적인 상담과 사례 관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건강 점검을 넘어 자살 예방을 위한 통합 대응 체계를 제도화하는 첫 시도로,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에서도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향후 관리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지역 내 고령층이 복지 사각지대 없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상경 청양군보건의료원장은 "독거노인의 건강 문제는 신체적 질환뿐 아니라 외로움과 단절에서 비롯된 생명의 위협까지 포함된다"며 "TF팀은 간호사가 직접 마을로 찾아가는 방식으로, 생명 지키는 실질적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수조사와 관련된 문의는 청양군보건의료원 시니어 건강관리 TF팀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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