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국민의힘, 지금은 파괴와 창조 시기…내가 혁신 적임자"
  • 선치영,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07.31 16:23 / 수정: 2025.07.31 16:28
전당대회 최고위원 도전…"기성 정치 해법이 아닌 창조적 해법 필요"
김소연 변호사가 3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예준 기자
김소연 변호사가 3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선치영·정예준 기자] 김소연 변호사가 "국민의힘은 지금 창조적 재건이 필요한 시기"라며 최고위원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31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무기력과 무관심을 강하게 질타하며 "지금 국민의힘은 아무 이슈도 만들지 못하고 있고, 이준석 체제 때보다도 재미가 없다. 지금 당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정당도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무관심이 가장 큰 적"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기성 정치인들의 뻔한 해법이 아니라 신박하고 창조적인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대표 후보군 중 한 명인 장동혁 의원에 대해 "정치적으로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정확히 내부의 문제를 꿰뚫고 있다"며 "개그맨도 되고 배우도 될 수 있는, 국민과 당원을 감동시키는 쇼맨십을 갖춘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같은 충청 출신으로서 장 의원이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우호적인 입장을 취했다.

반면 다른 당대표 후보군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갔다.

김 변호사는 "안철수 의원은 철수할 때 철수하는 게 좋고, 조경태 의원은 6선을 했는데도 원내외 인프라가 거의 없다"며 "한동훈 전 장관의 지지에 기대는 역선택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진우 의원에 대해서는 "의정활동은 99% 지지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을 이끄는 데 필요한 리더십이나 대중적 매력은 부족해 보인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제가 원외 인사이긴 하지만 수년간 당의 굵직한 사건들에 백업 역할을 해왔다"며 "명태균 사건, 리박스쿨 논란 등 당을 뒤흔든 일에서 원내가 나서지 못한 틈을 변호사로서 메워왔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의원들과는 활발히 소통하고 있으며 정치력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계엄령 문제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 변호사는 "비상계엄은 헌법 절차에 따른 것이며, 대통령의 대국민 호소였다"며 "이를 내란이라고 몰아가는 건 말도 안 된다. 국민의힘이 지금 시체처럼 침묵하는 게 문제"라고 일갈했다.

당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좌파 시민단체들이 국가예산을 생계형으로 조직화했다"며 "보수진영도 법률과 제도를 활용해 대응해야 한다. 지금처럼 특검이나 내란 프레임에 빠져서 놀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왜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청년을 특별대우할 이유가 없다. 누구나 거치는 시기일 뿐"이라며 "청년 이슈에 갇히기 싫다. 중년도 힘들고, 모두가 힘든 시대"라고 답했다.

최근 대전시당 당직자의 성착취 구설에 대해서는 "누군지도 모르는 인사지만 당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시당이 상당히 흐트러진 상태다. 이상민 시당위원장의 책임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소연 변호사는 "그동안 여러 번 컷오프됐고 고초도 겪었지만, 이준석 문제 제기 등에서 틀린 적이 있었는가"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당과 국가를 위한 진정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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