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국가가 책임져야"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07.30 11:19 / 수정: 2025.07.30 11:19
이장우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모습 /정예준 기자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파업 사태와 관련해 "국가가 나서서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선을 그엇다.

이 시장은 30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전세종충남 권역을 담당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중앙 정부에서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대전세종충남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25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병원 개원 이래 이어진 저임금 구조를 개선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병원 노동자의 평균 경력은 7.2년이지만, 월 평균 기본급은 257만 원에 불과해 숙련된 노동자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이 문제는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 갑)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법안도 내놓았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세종충남 권역 병원이라면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맞는 것이고 세종과 충남은 전혀 돈을 낸 것이 없지 않느냐"며 "일단 올해는 지켜보면서 내년에 국비 반영이 안된다면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병원의 권역을 대전으로 한정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지방자치 제도 아래 대전시 예산으로 다른 지자체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동구)이 같은 날 노조와 함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파업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것에 대해 "엉뚱한 사람이 숟가락을 얹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장 의원을 향해 "자신의 지역구 현안부터 챙겨야하지 않느냐"며 "축제 예산과 이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비교할 것을 비교해야한다. 그럴 시간에 중앙 정부에 가서 병원 관련 국비를 받을 수 있도록 행동하는게 낫다"고 힐난했다.

끝으로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번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문제는 국가가 지자체에 문제를 떠넘길 일이 아니"라며 "이 문제를 국가가 해결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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