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공공건축가제도로 도시 이미지 새롭게 탈바꿈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5.07.29 14:13 / 수정: 2025.07.29 14:13
공공건축 벤치마킹 성지 각광
진주실크박물관, 사봉밥집
실크의 커다란 베틀을 연상케하는 진주실크박물관 /진주시
실크의 커다란 베틀을 연상케하는 '진주실크박물관' /진주시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가 공공건축가 제도를 통해 도시 이미지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2019년 경남 최초로 공공건축가 제도를 시행하면서 공공 공간에서의 공간 이미지 변화를 새롭게 모색하면서 공공의 쓰임새와 함께 전체적인 도시 모양새의 품격이 높아지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공공건축 분야의 목조건축의 경우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면서 '공공건축 벤치마킹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진주시 공공건축물 가운데 '진주실크박물관'은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갖춘 작품이다. 외관은 '실크의 커다란 베틀'을 연상하게 한다. 특히 노출 콘크리트로 실크가 부드럽게 접힌 모습은 색다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진주실크는 100여 년간 한국을 대표해온 섬유산업이다. 진주시는 세계 5대 실크 생산지(이탈리아 꼬모, 중국 항주·소주, 프랑스 리옹, 일본 교토, 대한민국 진주) 가운데 하나로 실크 문화산업을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친환경 목조건축으로 사회적 가치와 문화적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4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사봉밥집'은 친환경 요소가 잘 어우러진 건축물이다.

2024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사봉밥집 /진주시
'2024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사봉밥집' /진주시

사봉농공단지 내 유일한 식당이 코로나로 문을 닫아 약 200명의 근로자들이 식사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 이에 진주시가 단순한 식당이 아닌, 근로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공간으로 기획했다.

진주남강유등전시관, 상평혁신지원센터, 중안지구 공영주차타워 등 공공 건축물은 공공건축가 제도 시행 이후 기능성과 디자인을 갖춘 공간으로 도시 이미지를 바꿔놓았다.

이밖에도 남강변다목적문화센터, 신안동복합스포츠타운, 보건소 신청사 등이 설계 단계에 있다. 초전동 동부시립도서관은 올 연말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진주시는 '친환경 지속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공공분야 목조건축에 대해서는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문산읍 주민자치 어울마당, 정촌면 혁신주민센터, 명석면 주민복합 문화센터, 가호동 돌봄꽃집 등은 친환경 건축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경로당과 홍락원은 친환경적이며 친근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심미적 안정감과 더불어 노인들의 건강까지도 고려해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 체험공간인 우드랜드, 철도로 단절됐던 동서를 잇는 철도문화공원 내 건축물도 모두 목조로 설계돼 시민 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특히 문산 어울마당과 지수 남명진취가에는 캐나다우드와 협력한 NLT 공법이 적용된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

진주시의 공공 건축물 중 약 40%가 목조건축물일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등 진주시가 공공 목조건축물의 상징과 기준이 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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