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을 맞아 전통시장 이용객의 편의 제고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전통시장 냉풍기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동식 냉풍기를 시장 내 주요 동선에 집중 배치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단순한 장비 설치를 넘어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냉방 환경' 조성에 신경을 썼다.
시범 운영 대상지는 중앙시장활성화구역 내 10개 시장과 도마큰시장으로, 시는 현장 점검과 상인회와의 협의를 거쳐 총 82대의 냉풍기를 주요 통행 구간에 배치했다.
이 중 중앙시장에는 47대, 도마큰시장에는 35대를 각각 설치했으며 8월 말까지 가동할 예정이다.
시장 상인들도 이번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상인은 "더위에 지쳐 발걸음을 돌리던 손님들이 시원한 바람을 느끼고 다시 시장을 찾는다"며 "상인 입장에서도 쾌적한 환경에서 장사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냉풍기 운영을 통해 △고객 체류 시간 증가 △시장 이미지 개선 △매출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업 효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현장 모니터링을 병행해 내년도 확대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전통시장이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냉풍기 지원 사업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자치구가 직접 냉풍기를 구매·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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